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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만들기 어렵던 명절용 전 쉽게 만들기

종갓집제사 2011-03-07 조회수 4,699

차례상차림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일까요? 많은 분이 바로 '전'을 꼽았습니다. 쉬울 것 같지만 예쁘게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요, 그냥 달걀물을 입혀 팬에서 지지기만 하면 될 것 같은 이 초간단 메뉴를 왜 어렵다고 꼽았을까요? 차례상차림에 올릴 전은 맛도 맛이지만 예쁘고 고른 모양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전의 기본이 되는 애호박전과 표고버섯전을 예쁘게 만드는 기초를 차근차근 배워 다른 전을 만들 때도 응용하세요.

글·사진 | 수퍼레시피

조리팁 - 전 요리 차례상에 전 올리는 방법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향교(지방의 문묘와 그에 속한 학교)' 법을 따릅니다. 전은 지방에 가까운 두 번째 줄에 놓는답니다. 왼쪽부터 고기, 두부와 채소, 생선 순으로 놓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전과 적, '전'은 재료를 얇게 썰어 밀가루와 달걀 옷을 입혀 지진 것을 말하며 '적'은 생선, 고기, 채소 등을 꼬치에 꽂아 양념하거나 그대로 양념해 구운 것을 말합니다.

기본, 애호박전

소금을 뿌려 수분을 빼고 밀가루를 최대한 얇게 묻혀야 합니다. 밀가루를 얇게 묻히려면 한번 묻히고 잠깐 두어 밀가루에 물기가 스며 가루가 없어지면 다시 한번 묻혀 탁탁 텁니다. 달걀물을 묻힌 후 바로 팬에 올리면 달걀물이 퍼지면서 가장자리가 지저분해지므로 쟁반에 올려놓았다가 부치면 여분의 달걀물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요리재료
애호박 1개, 소금 1작은술(애호박 절임용), 밀가루 3큰술, 달걀 2개, 소금 1/4작은술(달걀용) 식용유 5큰술
요리방법
  1. 1 애호박에 소금을 뿌려 15분 절여요.
  2. 2 애호박 앞뒤에 밀가루를 묻힌 다음 탁탁 털어요.
  3. 3 애호박에 달걀물을 묻히고 쟁반에 살짝 놓아 달걀물이 흘러내리게 해요.
  4. 4 달군 팬에 식용유 1큰술씩 두르고 중약불로 2분, 뒤집어 약불로 2분 익혀요.
응용, 표고버섯전

표고버섯전은 집집마다 다르지만 주로 동그랑땡을 만들고 남은 반죽을 넣어 만듭니다. 다진 새우살과 달래를 넣으면 담백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난답니다. 표고버섯이 너무 크거나 두꺼우면 속까지 익지 않으니 중간 크기의 얇은 것을 고르세요. 표고버섯전을 만드는 레시피는 고추전 등을 만들 때 응용해도 좋습니다.

요리재료
표고버섯(지름 3~4cm) 6개, 달래 30뿌리, 새우살 다진 것 2/3컵, 양파 다진 것 1/6개분, 달걀물 1개, 부침가루 1/4컵, 식용유 2큰술
요리방법
  1. 1 표고버섯은 밑동을 떼고 달래는 잘게 썰어요. 새우살, 양파, 달래를 섞어요.
  2. 2 표고버섯에 소를 채워 넣은 후 부침가루를 살짝 찍고 달걀물을 묻힙니다.
  3.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소가 아래로 가게 약불로 5분, 뒤집어 2분 구워요.
  4. 4 완성된 표고버섯전은 뒤집어 식혀야 갓에서 소가 떨어지지 않아요.
오늘의 Tip예쁜 전 만드는 2가지 팁
전 재료의 적당한 두께는 0.5cm 애호박, 가지 등의 전을 만들 때 음식재료를 너무 얇게 썰면 완성 요리가 흐물흐물하고 볼품이 없으며 씹는 맛도 없답니다. 반면, 너무 두꺼우면 속까지 익지 않아 먹을 수 없죠. 두께별로 테스트해 본 결과 전을 만들 때는 0.5cm 정도 간격으로 써는 것이 가장 적당한 두께랍니다. 애호박(중간 크기) 1개를 썰었을 때 35~40개 정도 나오는 양이 적당합니다.
전 식히기 익힌 애호박을 겹쳐 식히면 남아 있는 열 때문에 호박전의 달걀옷이 흐물흐물해지면서 벗겨질 수 있습니다. 완성된 전을 최대한 빨리 식히려면 공기가 잘 통할 수 있도록 채반 등에 겹치지 않게 올려 재빨리 식히는 것이 좋아요. 이렇게 하면 식은 다음에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으며 애호박의 아삭한 맛도 살아 있습니다.